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성경 전체를 배우고 사는 교회

부활절 에그 헌팅을 마치며


어린 시절, 부활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삶은 계란이었습니다. 교회에 가면 예쁘게 포장된 삶은 계란을 나누어 주셨는데,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맛도 좋았지만, 그보다도 계란에 담긴 의미를 들으며 느꼈던 따뜻한 마음이 더 인상 깊었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께서는 계란의 껍데기가 무덤을 상징하고, 그 껍데기를 깨고 나오는 병아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상징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계란은 죽음을 이기고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미국에 와 보니 부활절 행사에서 계란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에그 헌팅'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중세 시대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사순절 기간 동안 육류뿐 아니라 유제품과 계란도 금식했는데, 부활절 아침에 삶은 계란을 먹는 것은 금식을 마치고 기쁨으로 다시 먹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에그 헌팅 행사에는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것 같습다. 그중 절반 이상이 교회 성도 외의 지역 주민들이었습니다. 전도를 하고 교회에 초대해도 발걸음이 쉽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교회를 찾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예쁘게 차려 입고, 장식된 바구니를 들고 환한 미소로 교회를 찾았습니다. 교회에서 준비한 핫도그, 음료수, 팝콘을 먹으며 행복해했고, 에어 바운스와 크래프트 코너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참여한 모든 이들이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교회, 미국 교회, 브라질 교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담은 카드를 만들어 교회를 소개하고, VBS를 알리는 부스도 있었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 'Prayer Station'도 마련되어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복음 전도의 기회로 삼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다음 행사에는 우리 교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소망합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과 우리 교회를 소개하고 알리는 기회가 되도록 기획 하려합니다. 교회 주변에 사는 이웃들이 참여했지만, 우리 교회 성도 외에 다른 한국분들은 전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초대 뿐만 아니라, 지역 신문이나 매체를 통해 더 널리 알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교회도 부스를 만들어 방문한 이들에게 우리 교회와 한국을 알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에그 헌팅은 앤더슨밀 교회의 기존 방식을 따른 면이 컸지만, 다음 행사에는 우리 교회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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