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말씀! 빚보다 빛!

[핵심구절] “나의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섬기도록 하여라. 주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을 살피시고, 모든 생각과 의도를 헤아리신다. 네가 그를 찾으면 너를 만나 주시겠지만, 네가 그를 버리면 그도 너를 영원히 버리실 것이다." (역대기 상 28:9)

[우리 이야기, Our Story] 얼마 전에 작고하신 이어령 선생님의 책 [마지막 수업]의 마지막에 나오는 글입니다. “창을 열면 차가워진 산소가 내 폐 속 깊이 들어와요. 이 한 호흡 속에 얼마나 큰 은총이 있는지 느낍니다. 지성의 종착점은 영성이에요. 지성은 자기가 한 것이지만, 영성은 오로지 받았다는 깨달음입니다…. 내가 느끼는 죽음은 마른 대지를 적시는 소낙비나 조용히 떨어지는 단풍잎이에요. 때가 되었구나, 겨울이 오고 있구나…. 죽음이 계절처럼 오고 있구나. 그러니 내가 받았던 빛나는 선물을 나는 돌려주려고 해요. 침대에서 깨어 눈 맞추던 식구, 정원에 울던 새, 어김없이 피던 꽃들….. 원래 내 것이 아니었으니 돌려보내요. 한국말이 얼마나 아름다워요. 죽는다고 하지 않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애초에 있던 그 자리로 나는 돌아갑니다.”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말은 음습하고 쾌쾌한 죽음을 한여름 태양 아래로 가져와 빛으로 일광욕을 시켜주었습니다. 은혜로 들어가는 천국에 대한 소망, 선물로 누리는 하늘 소망입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감사와 소망을 남기고 싶었던 겁니다. 그의 마지막이 향기로운 이유입니다.

[성경 이야기, Bible Story]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다윗은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그는 먼저 이스라엘에게 말을 남깁니다(역대기상 28:1-8). 다윗은 이스라엘 지도자들을 모읍니다. 성전을 짓고 싶은 열망과 그가 피를 많이 흘려 성전을 짓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 아들 솔로몬을 성전 지을 왕으로 택한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 후에 솔로몬에게 마지막으로 말을 전합니다(역대기상 28:9-21). 다윗은 성전을 짖는 방법을 말하기 전(역대기상 28:11-19)에 솔로몬이 하나님의 명령을 기쁜 마음으로 그리고 강하고 담대하게 따를 것을 당부합니다(역대기상 28 :9-10, 20-21). 눈에 보이는 성전을 짓기 전에 먼저 마음의 성전을 견고하게 짖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을 강조한 겁니다(참고. 고린도 전서 3:16).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성전 건축에 쓸 예물을 드릴 것을 당부하면서 성전 지을 준비를 마무리합니다(역대기상 29 : 1-9).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였습니다. 다윗은 감사 기도로 마지막 말을 마무리합니다. (역대기상 29:10-20). 다윗의 감사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양하는 겁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감사함으로 올려 드린 겁니다. 다윗이 누린 부와 모든 행적(역대기상 28 :26-30)은 하나님의 손에서 받은 것이기에 감사로 드리는 찬양의 향기가 가득했습니다. 그의 마지막이 향기로운 이유입니다.      

[당신 이야기, Your Story] 인생의 마지막 말을 생각한 적이 있나요? 어떤 유언을 남기고 싶은가요? 비문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요? 단순히 좋은 글 몇 자를 넘어 인생의 향기가 담긴 말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요? 값비싼 향수로 뿌려진 향기가 아닌 수많은 아픔과 기쁨으로 농축된 인생의 향기가 담긴 말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요? 자수성가한 인생의 향기를 억지로 뿌리기보다는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신수 성가 한 인생의 향기를 남기는 것은 어떨까요? 하나님이 주신 선물, 하나님 은혜의 향기를 담은 마지막 말을 남기기 위해 감사를 켜켜이 쌓는 날 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처음 믿을 때에 가진 확신을 끝까지 가지고 있으면,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구원을 함께 누리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히브리서 3:14)    

행복한 목사 김형중 드림 Copyrightⓒ 2025 by Hyung Joong Kim